울릉도 하천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민물 참게가 잡혀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이 참게는 28일 오전 11시께 울릉읍 사동리 정수장 물 유입구 취수보 작업 중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민물 참게는 몸통길이 약 10cm, 전체길이가 약 20cm로 참게 종류로는 그리 크지 않는 편이다. 이번에 참게가 발견된 장소는 옥천(玉川)이라 불리는 곳으로 흐르는 물이 옥처럼 깨끗하다 해서 붙여진 하천이다.
 
이번에 발견된 참게는 검고 반들반들 윤기가 나는 등 깨끗한 민물에 서식하는 참게의 일반적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갑각류 전문가는 “울릉도에서 발견된 민물 게는 동남참게”라며 “제주도에서 발견된 사례는 있지만, 울릉도에서 발견됐다는 보고는 거의 드물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0년 8월 16일 주민에 의해 몸통길이 15cm, 전체 30cm 참게가 발견(본지 2010년 8월18일자)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남참게는 바다 가까운 하천 유역에 많으며 식성은 잡식성으로 가을에 살던 곳을 떠나 바다로 내려간 뒤 이듬해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부화한 유생은 다시 민물로 올라와 자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릉도 하천에는 과거 미꾸라지는 물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물고기 등이 많이 서식했지만, 약초 재배 등으로 농약이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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