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0여 명 중 40여 명만 신청
승진 등 염두 특정부서 몰려
‘일할 맛 나는 분위기’ 조성 퇴색

[예천] 예천군이 인사를 앞두고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희망부서 신청 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에서는 인사 때가 되면 공무원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따른 희망부서에 배치해 일할 맛 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부서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런데 군은 인사 예고도 되기 전에 희망부서 신청을 받고 있어 직원들이 본인이 정작 원하는 희망부서가 있더라도 전보 신청을 하기를 꺼릴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오는 7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예천군이 신청을 받은 희망 부서 전보 신청에는 무기계약직 포함 870여 명의 공직자 중 불과 40여 명 밖에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또 이 40여명의 공무원 중 상당수가 승진을 고려해 특정부서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들 부서에 신청자가 몰려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본청과 읍면 교류를 원하는 공무원 역시 희망하는 곳에서 근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신청을 하지만 이 마저도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예천군 인사담당 부서에서는 “희망부서 전출 신청은 임용권자의 일방적인 인사에서 탈피해 선택적 인사 행정으로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라며 “직원들이 더욱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은 오는 7월 초 정기 인사에서 공로연수 등으로 자리가 비는 5급 간부직 승진 인사에서 직렬 안배를 고려해 세무직, 농업직, 시설직 등에도 승진의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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