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 70년, 자주·개방·실용 키워드로 재구성
한국현대사 70년, 자주·개방·실용 키워드로 재구성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06.27 20:03
  • 게재일 2019.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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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韓國현대사 70년’

박진용 지음·아이컴 펴냄
역사·2만원

‘다시 쓰는 韓國현대사 70년’(아이컴)은 ‘역사의병’을 자처하는 언론인 박진용(67)이 ‘자주’, ‘개방’, ‘실용’이라는 키워드로 들여다 본 한국 현대사 70년의 기록이다.

저자는 한국현대사 70년을 현실주의 역사관으로 재구성했다. 좌경사관의 이념적 종속성, 공간적 자폐성을 이념적 자주성과 공간적 개방성으로 전환시켜 한국현대사를 바라봤다.

또한 종속자폐에서 비롯된 공론들을 배격하고 국제현실, 국가현실에 충실한 실용의 눈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했다.

전작 ‘역사의병, 한국사를 말한다’, ‘나라가 크면 역사도 커져야’ 등을 통해 대중역사서를 집필한 경험과 언론인의 경험을 살려 우리 현대사를 저자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필력으로 풀어 생생하게 들려준다. 더불어 지금의 좌경 역사서들보다는 역사인식의 진실성에서 유를 달리한다고 이야기하며 우리 초중고대 역사교육이 환골탈태 수준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이 책은 서장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유해야 할 역사인식을 짚어보고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이룬 현대사 70년을 5개의 장으로 나눠 서술했다. 1장은 1940년대까지, 2장은 1950년대(이승만), 3장은 1960, 1970년대(박정희), 4장은 1980, 1990년대(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5장은 2000, 2010년대(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를 다뤘다. 전 6개장에는 역사 사실과 역사 평론(역사 돋보기 외)이 혼재돼 있다. 1~5장의 각 장에서는 한국사에 영향을 미친 그 시대의 국제 흐름을 짚어보고 한국사를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북한 순으로 정리해 국제사회와 연결 짓고자 했다. 한국의 외환위기, 북한 핵 문제 등은 당대 세계사 흐름에 포함시켰다.

박진용씨
박진용씨

이 책은 512쪽 분량으로 두께가 있는 편이다.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나 한국현대사를 세계사와 묶어 서술해 분량이 늘어났다.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이 배우거나 기억하는 현대사(교과서)의 목차와 이 책의 목차 체제를 꼼꼼히 비교(66쪽 참조)해 읽기를 바란다. 저자는 “그를 통해 우리의 역사교육이 청맹과니 수준이었음을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은 서장 한국사 서술의 지향(94쪽)까지만 읽기를 권한다. 그 정도면 저자가 하려는 이야기 즉 자주개방실용의 역사인식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하버드대 역사학박사)는 ‘추천의글‘을 통해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일제시대의 자주적 민족주의와 사회개혁 정신을 민주국가 건설과 수호발전을 위한 정신무장으로 승화시키지 못했다. 정통 민족주의 이념의 맥이 끊기면서 북한의 사이비 마르크스주의나 관제 민족주의, 남한의 현실 타협적 기능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들 사관에 빠져들거나 안주하면서 대한민국 역사교육은 현실의식을 상실해 반(反) 대한민국 세력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갈파한 60대의 우직한 언론인인 저자가 문제의 핵심인 현대사를 직접 써 보인 것이 이 책이다”고 말했다.

저자 박진용은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4·19 의거나 6·10 항쟁 같은 반독재 투쟁의 결과물인 것처럼 설명하는 수박 겉핥기식의 역사해석은 지양돼야 한다는 점이다”며 “혹 문재인 정권 출현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5장까지 읽으면 그 해답을 자연스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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