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갤러리 특별전 ‘조선 화인열전-人, 사람의 길을 가다’ 개막
조선시대 대가들이 남긴
진품 회화 작품 30여 점 전시
포스코, 市 승격 70주년 축하
‘기업시민’ 정신 되새겨

포스코가 26일 포항 포스코 본사 내에 있는 포스코갤러리에서 개막한 특별전‘조선 화인열전-人, 사람의 길을 가다’개막 행사에서 오형수 포항제철소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의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등 축하 내빈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 조선시대 대가들이 남긴 진품 회화 작품 3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26일 포항 포스코 본사 1∼2층 포스코갤러리에서 특별전 ‘조선 화인열전-人, 사람의 길을 가다’<본지 24일자 14면 보도>가 막이 올랐다.

국내 최고 고미술 전문화랑인 공아트스페이스가 소장한 작품과 개인소장 미공개 된 조선회화 명작들이 처음으로 포항 나들이를 한 것이다.

겸재 정선(1676∼1759)의 ‘계산서옥도’,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연호사만물지종’, 표암 강세황(1713∼1791)의 ‘묵포도도’ 등 국보나 보물급에 준하는 작품도 여럿 있다.

문화사적 가치는 물론 대중성까지 높은 작품들이어서 회화 전공자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18세기 전반 도자기 작품인 ‘백자대호(白磁大壺)’와 문방사우 10점도 전시돼 조선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와 식견도 넓힐 수 있다.

포스코가 백년기업을 향한 재도약 원년을 기념하고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뜻깊은 행사다. 더욱이 포스코의 기업정신인 ‘기업시민’ 정신의 가치를 ‘선비정신’을 통해 바라봄으로써, 포스코의 고유한 기업문화 ‘With POSCO, We’re the POCSO’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해 의미를 더한다.

국보급 조선 시대 작품을 보기 위해 이날 500여 명 가까운 관람객이 몰려 “책에서 봤던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단순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문 해설사(도슨트)의 설명과 무료 강좌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호응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 화인열전’은 오는 7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기간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에는 전문 해설사 설명을 들을 수 있다.

7월에는 낮 12시 30분부터 30분간 화가별 심화설명도 한다. 심화설명은 7월 4일 겸재 정선, 5일 현재 심사정, 11일 단원 김홍도, 12일 표암 강세황, 18일 관아재 조영석, 19일 추사 김정희 순서로 이어진다. 또 7월 13일 오후 2시 효자아트홀에서 탁현규 전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원을 초청해 시민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포스코 측은 “조선의 선비가 실천하고자 한 올바른 신념들을 ‘선비정신’이라 하며, 그들이 확립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도덕적 가치는 현재까지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업이 사익만을 추구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공익을 위해 시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기업시민’의 정신을 세 가지 선비사상 ‘의(義)’, ‘렴(廉)’, ‘애(愛)’를 통해 재해석해 보고, 그 ‘실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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