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간 정책경쟁 활발
발의 50%↑ 등 의정활동 왕성
시민 소통 민생의회도 돋보여

제8대 대구광역시의회가 7월2일이면 출범 1년을 맞는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일색이었던 대구시의회는 8대에 들어서며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입성해 양당구도가 형성돼 개원 초부터 갈등이 예고됐다. 그러나 예상됐던 우려와는 달리 의원들 간 정책경쟁이 활발해지고 ‘소통과 협치’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초선의원이 다수를 차지해 집행부 견제와 제도개선 등 의원 본연의 의정 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조례입법, 시정질의·5분발언 건수가 증가하고 내용면에서도 인권, 안전, 통일, 교육 등으로 다양해지는 등 오히려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배지숙 의장은 “제8대 대구광역시의회는 시민과 소통하는 민생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임해 기대보다 훨씬 큰 보람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초선의원이 30명 중 26명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정을 갖고 참여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에 임해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8대 대구시의원들은 조례발의, 시정질문, 5분 자유발언에서 전대에 비해 뚜렷한 증가를 보였다. 심의·처리한 의안은 총 312건이며, 전체 의안 중 의원발의는 156건(50%)로 25건 증가했다. 시정질문은 7회에 걸쳐 13명이 21개 부문, 5분 자유발언은 16회에 26명이 64개 부문의 시정현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8대 대구시의원들은 정당보다는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대구발전을 위한 현안에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한 환경부장관 발언에 대한 규탄성명, 통합신공항 건설 및 맑은 물 공급추진 관련 2개 현안 특위, 예산결산 및 윤리 관련 2개 상설 특위 구성, 원내 교섭단체 조기 구성, 중학교 전면무상급식 실시,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지방분권개헌 촉구,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의 원활한 추진을 돕기 위한 중립입장 견지, 대구경북 한 뿌리 상생협력 등 지역 현안 등에 힘을 모았다.

또 전체 의원들이 참여하는 민생현장 탐방을 8차례 실시했고, 상임위원회별로는 주요 현안사업장 77곳을 중점 점검했으며, 분야별 주요 시정현안 간담회와 토론회도 73회에 걸쳐 갖는 등 ‘시민 속으로 한 걸음, 소통하는 민생의회’ 슬로건에 걸맞게 시정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91개 기관을 감사해 시정·처리요구 268건, 건의사항 279건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감사기간 중 시민제보 42건과 노인 및 시민 건강대책 마련요구 등 진정민원 47건 접수해 처리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건설’과 ‘맑은 물 공급추진’을 위해 2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여야가 힘을 모으기 위해 위원장을 나눠 맡았다.

대구광역시의회는 하반기 행정사무감사와 2020년도 예산안 심사 등에 대비해 시정을 연구하고 현장점검을 병행해 부족함이 없도록 대비할 예정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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