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함께 성장하는 포항시

“포항의 미래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유아기는 출산과 보육환경 개선, 청년기는 취업을 비롯한 일자리 창출, 노년기는 복지 향상에 정부사업이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영·유아기와 청년기를 잇는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들에게 교육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포항시는 최근들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 첫 출발이 포항시청소년재단이다. 경북에서 가장 처음으로 설립된 포항시청소년재단은 포항인구 중 17%인 10만여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성장과 자기주도적인 역량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시책들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청소년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포항시는 포항시는 청소년의 다양한 역량을 강화하고 위기 청소년 등을 보호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뿐만 아니라 복지와 자립, 참여와 권리증진을 위해 다양한 청소년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포항시청소년재단’ 설립으로
청소년자치기구·동아리 활동 강화 등
자기주도적 역량개발 적극 지원
생생한 진로·진학정보 제공하는
‘진로진학지원사무소’ 운영도

지난해 4월 경북도 내 최초로 포항에 ‘청소년재단’이 설립됐다. 포항시청소년재단 출범식에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북도 내 최초로 포항에 ‘청소년재단’이 설립됐다. 포항시청소년재단 출범식에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청소년들의 든든한 후원자 포항시청소년재단

포항청소년재단은 상임이사 1명을 포함해 전체 직원 38명이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수련원의 운영을 맡아 건강하고 창의적인 청소년 육성을 위한 복지정책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청소년의 자치능력과 자발적 소질·역량 개발을 위해 청소년자치기구와 동아리 활동을 강화하고, 청소년 주도의 기획행사 등을 확대해 자신의 적성과 미래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보호·복지·상담·체험 등을 위해 학교 및 각급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청소년 정책 전반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10만여 명의 지역 청소년이 균형 있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후원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포항시는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실행하던 청소년 관련 정책 및 사업을 청소년재단 출범과 함께 일원화해 더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를 제공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청소년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투자하며 노력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늘 고민해왔다”면서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더 큰 꿈과 희망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항시청소년재단이 청소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얘들아 꽃길만 걷자’. 지난해 4월 3일 포항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포항시청소년재단 출범식 장면.
‘얘들아 꽃길만 걷자’. 지난해 4월 3일 포항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포항시청소년재단 출범식 장면.

◇인재육성의 요람 진로진학지원사무소

포항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소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진로진학지원사무소’를 마련했다. 모두 129개의 학교가 있지만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진로진학 전문가로 구성된 관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진로교육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경북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포항시 ‘진로진학지원사무소’는 일선 교육현장의 정보와 여건이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동시에 학생 개개인이 사회적 자기실현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중·고등학생을 위한 진로·진학콘서트 및 대학입시 설계 지원, 대학 입시정보 박람회 및 1:1 진학 상담, 자기소개서와 면접 코칭 등 심층 워크숍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로 및 학습관련 명사특강, 진로·진학 코칭 및 입시 코칭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밖에도 포항시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화로 청소년 유해환경 신고, 정보제공, 전문가와의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1388 청소년전화’ 운영과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청소년들의 고충과 고민을 듣는 ‘아웃리치’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포항시청소년재단 현판식
포항시청소년재단 현판식

◇위기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부득이한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보호 울타리로 들어올 수 있도록 포항시는 학교 밖 지원센터인 ‘꿈드림’을 마련하고 매년 수백 명에 달하는 지역의 학업 중단 청소년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청소년수련관 내에 개인적인 특성을 고려한 상담지원과 교육지원사업을 비롯해 직업체험과 취업지원, 자립지원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기관인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또 대안학교인 ‘열린학교’와 ‘자유학교’를 비롯한 비정규 교육기관을 확대·지원하고 지역 학원과도 연계해 검정고시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아이를 잘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속담처럼,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우리 포항의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과 프로그램 어 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청소년재단 참여위원회 학생들과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청소년재단 참여위원회 학생들과 이강덕 포항시장.

◇청소년을 위한 축제 2019 포항시 청소년대축제

오는 7월 20일 포항에서는 청소년들의 대축제가 열린다. 포항시는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2019년을 기념해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 운영까지 맡는 2019 포항시 청소년 대축제를 기획해 개최를 앞두고 있다. 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 광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워터 퐝퐝!! 페스티벌’은 온전히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다.

행사 컨셉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워터파크로 정했다. 행사장 주변으로 풀장을 비롯해 물총게임과 워터쇼, 인기가수 공연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단순한 놀이뿐만 아니라 각 학교 동아리 활동을 자랑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되며, 다문화권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와 인식 변환을 위한 국가별 의상 패션쇼도 계획돼 있다. 포항시청소년재단에서 활동하는 청소년기자단은 행사 내내 홍보 및 인터뷰, 취재 활동을 진행해 ‘포항청소년신문’을 제작할 예정이며, 1인 크리에이터와 연계해 행사장을 생중계하는 등 직업체험활동도 병행한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의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참여활동을 독려하는 한편, 단순한 1회성 축제가 아닌 지역 대표 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해 포항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 흥해공업고등학교 비보이 동아리 더존크로우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항 흥해공업고등학교 비보이 동아리 더존크로우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사진/포항시 제공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