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본 제기 소송… 포항법원서

포항지진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이 오는 8월 26일 첫 변론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1민사부는 24일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중심으로 포항시민 1천227명이 국가와 넥스지오, 포스코 등 6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변론준비절차를 진행했다.

변론준비기일은 일반적으로 재판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재판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청구취지나 변론방향을 정리하기 위해 판사와 소송 당사자 등이 법정에 출석한다.

이날 재판부는 재판 당사자들만 법정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한 상태로 절차를 진행했다. 소송에 참여한 포항시민 가운데 30여명만 법정에 들어갔으며 40여분 만에 끝났다.

변론준비절차는 양쪽 당사자의 주장내용이나 증거관계가 매우 복잡한 경우 열린다. 이들의 주장과 증거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심리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이날 피고 신분인 국가는 답변을 유보했고, 넥스지오와 포항지열발전 측은 책임을 회피하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오는 8월 26일 오후 2시 첫 변론을 열기로 했다.

원고 측은 1차 변론에 소송인단이 추가돼 원고가 1만2천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차로 모집한 1만여명이 첫 변론 전에 병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범대본은 포항지진 직후 결성돼 지난해 1·2차 소송인단 1천여명을 꾸려 국가와 넥시지오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3차 소송단 1만여명으로 소송을 내는 등 소송단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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