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 결과가 24일 발표되면서 수험생들과 교사, 입시업계가 분주해졌다.

오는 11월 14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이 140여 일을 남겨둔 가운데, 상당히 변별력있게 출제된 이번 6월 모의평가 문제 및 난이도가 다가오는 수능에 상당부분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4일 밝힌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보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44점, 수학 가형 140점, 수학 나형 14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이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입시업계에서는 ‘초고난도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고난도 문항이 여럿 등장하면서 국어영역 1등급을 맞은 학생 비율(4.16%)은 오히려 지난해 수능(4.68%)보다 낮았다.

수학 영역도 쉽지 않았다. 6월 모의평가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표준점수 130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4점 올랐다. 1등급을 맞은 학생 비율도 4.24%로, 지난해 수능(6.33%)보다 줄었다. 수학 나형 역시 1등급 커트라인(표준점수 136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6점 높게 나타났으며, 1등급 비율(4.22%) 역시 지난해 수능(5.98%)보다 작았다. 그러나 수학 나형은 만점자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이 7.76%(3만6천136명)로 지난해 수능(5.3%)보다 늘어났다. 2등급까지의 비율도 20.77%로, 수험생들의 문제풀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는 문제가 조금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영어 영역 등급 상승이 대입에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영역이 여전히 변별력있게 출제되고 있어서 영어 과목에서 등급이 올라갈 경우 국어·수학의 점수 상승보다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남은 기간 영어를 소홀히 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