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

예진영作

포항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개성 있는 작품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한국화가 예진영씨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재)포항문화재단의 포항 지역 우수 작가를 조망하는 기획전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의 올해 두번째 전시로 마련됐다.

예진영 작가는 경북 청도 생으로 대구광역시 미술대전 대상 수상, 경상북도 미술대전 금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ART NEW YORK, Art Paris 등 다수의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다수의 단체전 등을 통해 예 작가는 시대정신과 전통의 합일을 통해 새로운 현대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예 작가는 알루미늄 철사를 두드려 펴 만든 철사 조각을 스티로폼에 꽂아 작품을 만든다. 작가는 조각을 놓으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는데,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마치 들판에 부는 바람 또는 파도에 부딪히는 바람이 부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바람결 같은 작품은 빛이 비춰지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 모양이 달라지는데 이 모습은 마치 꽃잎이 바람에 실려 떠다니는 모습과 비슷하다.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캔버스는 작가에게 삶의 공간이다. 그 공간 안에 작은 조각을 놓으며 점을 이루고, 그 점들은 선이 되고 면이 된다. 이렇게 점이 시작한 관계와 행위는 하나의 삶을 이룬다. 작가는 이를 통해‘삶’을 관객과 나눈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작가의 작품을 보다보면 정현종 시인의 시 ‘섬’이 떠오른다.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그 섬에 가고 싶다 말하는 시인과 점과 점을 이으며 관계를 그려내는 작가의 모습이 닮은 것 같다”며 “관계에 대한 고찰이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포항시민들이 많이 관람하러 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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