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文정부에 등 돌려… 64.1%가 국정 운영 부정 평가
대구시민, 文정부에 등 돌려… 64.1%가 국정 운영 부정 평가
  • 박형남기자
  • 등록일 2019.06.20 18:07
  • 게재일 2019.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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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정치·지역현안 여론조사
경북매일신문·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 공동 실시

경북매일은 창간 2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대구 성인남녀 809명, 경북 성인남녀 814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경기 체감, 향후 경기 전망, 총선 투표 정당에 대한 시도민들의 민심을 알아봤다. 또 대구·경북(TK) 지역의 최대 현안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여론도 수렴했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주목할 만한 점은 문재인 정부 및 정부 여당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올인하면서 TK지역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정가에서는 ‘TK홀대론’이 거세게 불고 있다. TK지역에 출마하려는 여당 인사들마저 TK홀대론이 거세다는 데 일정부분 공감하는 눈치다. 지역민들이 느끼는 경기체감 및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TK시도민들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내년 총선에서 ‘정부 여당 심판론’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를 외면하는 TK민심을 잡기 위해선 극약처방을 내놓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2년전보다 생활형편 어려워졌다”60.8%… “나아졌다” 17.5%

‘TK홀대론’ 바람 거세… “정부 탈원전 정책 반대” 52.3% 달해



대구시민들은 현재 느끼는 경기 체감에 대해 비관적인 답변이 많았다. 이번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집권 전인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정의 생활 형편이 나아졌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8%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7.5%에 불과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0.3%였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동·북 18.9%, 중·남·수성 14.1%, 서·달서·달성 18.3%만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동·북 61%, 중·남·수성 60%, 서·달서·달성 61.3%는 ‘어려워졌다’고 답해, 대구 시민 10명 중 6명은 체감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도 살펴보면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50대(76.2%), 60대이상(68.2%), 40대(55.4%), 30대(49.7%), 20대(47.1%) 순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민주당 지지자층에선 64.3%가 ‘나아졌다’고 응답했고, ‘어려워졌다’고 응답은 9.5%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도 경제 전망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밝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시민의 52%가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21.9%가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6.1%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무응답층은 10%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 지역에서 응답자의 50%이상(동·북 50.2%, 중·남·수성 56.9%, 서·달서·달성 50.1%)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만 19세이상 20대 59%, 30대 49.7%, 40대 46.2%, 50대 57.6%, 60대 이상 48.4%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0대(30.2%)와 40대(23.8%)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을 뿐 만 19세이상 20대(12.6%)·50대(8.2%)·60대 이상(11.1%)은 10% 내외에 불과했다.

특히 대구시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철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중 5명 가량이 탈원전 정책에 반대했다. 탈원전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데다 지역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고 응답한 대구시민은 52.3%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찬성한다(26.4%)’고 응답한 시민보다 2배나 됐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 15.9%, ‘잘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 5.4%였다.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중·남·수성 주민들이 57.3%의 반대입장을 나타냈고, 동·북 51.5%, 서구·달서구·달성군 49.4% 순이었다.

다만 정당 지지층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당 지지층의 71.5%가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75.5%는 ‘탈원전 정책을 찬성한다’고 답변해 지지정당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경향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2.5%, 만 19세이상 20대 55.1%, 60대 이상 50.9%, 40대 46.4%, 30대 44.5% 순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만 19세이상 20대 25.3%, 20대 38.2%, 40대 37.5%, 50대 19.1%, 60대 이상 17.8%가 ‘탈원전 정책을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극심한 경기침체로 시름에 젖고 탈원전 정책, TK지역 홀대에 염증을 느낀 대구민심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잘하고 있다’ 25.7%, ‘잘못하고 있다’ 64.1%였다. 보통 8.1%, 무응답층은 2.1%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지역 전역에서 긍정평가(동·북 26.7%, 중·남·수성 23.3%, 서·달서·달성 26.3%) 보다 부정평가(동·북 64.4%, 중·남·수성 67.1%, 서·달서·달성 61.6%)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긍정평가가 30대 43.7%, 40대 38.1%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대졸 무렵과 결혼 적령기에 IMF 외환위기, 부동산 폭등,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진보 성향이 강해진 30~40대가 견고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19세이상 20대에서는 23.2%, 보수성향이 강한 50대·60대 이상에서는 각각 15.4%, 15.8%가 긍정평가했다.

이같은 부정적 평가는 내년 총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탄핵, 정권 교체 등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시민들이 한국당에 등을 돌리는 듯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TK홀대 등을 반면교사로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도 함께 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내일이 차기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투표와 관련해 다음 중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60%)가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25.3%)보다 무려 24.7% 더 높았다. 무응답층은 14.7%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북 60.6%, 중·남·수성 62.4%, 서·달서·달성 58%가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야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72.1%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도 68.1%나 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지지층으로 분류되는 4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50.9%, 48.3% 가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당 지지성향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90.7%가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민주당 지지층 89.9%가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해 대조적이었다.

한편, 대구시민들이 파악하고 있는 중점 추진분야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동·북구 주민들은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30.8%), 중·남·수성구 주민들은 지하철 3호선 연장(22.2%), 서·달서구·달성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23.4%) 등을 우선순위 사업으로 꼽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북 주민들은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30.8%), 지하철 3호선 연장(24.6%)이 20%대 이상을 기록했을 뿐 상수원·취수원 이전, 국가물산업클러스트 조성 사업은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중·남·수성구 주민들은 지하철 3호선 연장(22.2%), 대구통합신공항 이전(18.2%), 국가물산업클러스터조성(17.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달서·달성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23.4%),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14.9%), 지하철 3호선 연장(13.8%) 등을 언급하면서 달서구와 달성군이 최근 대구 신청사 건립 예정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연령대별로는 만 19세이상 20대의 경우 지하철 3호선 연장(24.4%)을 꼽은 반면에 30대(31.1%), 40대(20.0%), 50대(22.7%), 60대이상(27.4%)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선택해 20대와의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 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대구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9명(남 524명, 여 285명) △조사기간 = 2019년 6월 15∼18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 426건, 무선 383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9년 5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4%포인트 △응답률 = 4.2%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그래픽 이연흥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50.9%, 48.3%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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