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보훈지청·69년 후배들
안동 강명준 옹 자택서 행사 진행

경북북부보훈지청 등은 6.25 전쟁 때 학도병으로 참전한 강명준(오른쪽 2번째) 옹의 자택에 독립유공자 명패를 달아줬다. /경북북부보훈지청 제공

[안동] 6.25 전쟁 발발 69주년을 맞아 학도병으로 전쟁에 참전한 강명준 옹의 자택에 독립유공자 명패가 달렸다.

경북북부보훈지청은 최근 안동시 옥동에 위치한 6·25참전유공자 강명준 옹의 자택을 찾아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북부보훈지청에 따르면 강명준 옹은 6·25전쟁 당시 안동 한국생명과학고(당시 안동농림고) 학도 호국단에 입단해 열여덟의 어린 나이에 전쟁에 참전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9년.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인민군은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남침해 불과 사흘 만에 서울을 함락시키고 3개월 만에 낙동강 유역 아래 경상도 지역을 제외한 국토 대부분을 유린했다.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다.

강명준 옹은 그 작전에 투입된 육군본부 직할 유격대 소속이었다.

총 3개 대대로 이뤄진 이 유격대 소속 2개 대대는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됐고, 나머지 1개 대대에 소속된 강명준 옹은 중부 전선(안동, 예천, 단양, 제천 일대)에 투입됐다.

이날 행사는 당시 교복을 입고 펜 대신 총칼을 들고 전쟁터에 뛰어든 학도병 출신 참전유공자를 위해 69년 뒤 모교 후배가 직접 찾아와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리며 예우를 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함께한 한국생명과학고 한 학생은 “학교 안에 학도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6·25참전 호국학도 충의탑을 보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 주인공을 직접 만나서 영광이고, 경험담을 생생하게 말씀해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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