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끊임없는 배움의 여정, 김천평생교육 ‘50+ 학교’
인생은 끊임없는 배움의 여정, 김천평생교육 ‘50+ 학교’
  • 등록일 2019.06.18 19:51
  • 게재일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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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단체장의 ‘우리 고장은 지금’

김충섭 김천시장

우리사회에서 갈수록 노년인구가 늘어나는 반면에 은퇴 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은퇴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1막이 끝나고 2막이 다시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때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을 은퇴 이전부터 중요하게 생각할 일이다. 40대 혹은 50대 초반부터 이제는 100살까지 살 미래를 위해 자신의 삶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삶 전반에 대한 설계를 해볼 일인 것이다.

유엔 발표에 의하면 18∼65세를 청년, 66∼79세를 중년, 80∼99세를 노년, 100세 이상을 장수노인이라 한다. 인생을 전반생과 후반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전반생과 후반생 사이에 자신이 후반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비록 전반생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조용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평가의 시간을 갖고 내 인생의 후반생을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지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40대 후반, 50∼6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서 특히 사회적 지원이 많지 않은 세대다. 청년이라 할 수는 없는데, 슬슬 퇴직을 하고 은퇴를 하고 회사를 나와야 하지만, 그렇다고 노년이라 하기엔 너무 젊은 나이. 생각해보면 50대 쯤 돼서 더 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김천시는 이러한 50+ 세대들을 위한 ‘인생 후반기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고민해 오다 시민들의 인생 이모작을 돕기 위해 나섰다. 삶과 노후에 대한 인식전환과 다시 시작하는 인생 재설계의 실마리를 제공하여 다양한 각도의 제2인생 설계를 모색할 수 있도록 50 이후의 삶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김천시평생교육원에 문을 연 ‘50+학교’다.

아름답고 활기찬 인생 후반전을 위한 준비가 김천시평생교육원에서 시작되고 있다. ‘50+학교’는 김천시민의 바람을 그대로 담아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김천시는 ‘50+학교’ 개설에 앞서 먼저 김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했고,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덕분에 삶과 노후에 대한 인식전환, 커리어설계 프로그램, 취미여가설계 프로그램, 시니어(50+) 인생찾기 특별강좌 등 인생 후반전을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50+학교’는 취미·여가설계반, 악기·커리어설계반 총 2반으로 운영 중이며, 1인당 최대 4개 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운영 과목은 총 12개로, △인생설계프로그램(건강, 재무, 여가) △취미·여가설계 프로그램(악기, 요리, 스포츠) △커리어설계 프로그램(치매예방 트레이너, 건강관리사, 부동산 경매) 등의 과목을 개설했다. 또한 시니어(50+) 인생찾기 특별강좌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의 이해, 사회적 기여, 버킷리스트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50+ 장년들을 사회적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도모하고 있다. 고용복지+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시청 일자리경제과를 통한 취·창업 지원, 김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 통한 사회공헌활동과 연계시키는 한편, 자격 취득 프로그램을 통한 주민강사 육성 등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이들의 50+ 인생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50 플러스 인생 후반전.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인생 백세시대. 그냥 가만히, 그리고 조용히 세월만 보내는 옛날과는 다른 시대다. 인생 후반전을 명승부를 펼쳐야 한다. 후반전에 이겨야 진짜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면서 함께 생각해 볼 것이 소확행(小確幸)이다. 소확행은 주택구입, 취업, 결혼 등 인생에 있어서 크지만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을 쫓기보다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 또는 그러한 행복을 말한다.

소확행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정의했다. 말 그대로 ‘일상에서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축약어다.

이른 새벽에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일, 작지만 아담한 마당 쓸기, 화분이나 텃밭 가꾸기, 한 잔의 차와 독서하기, 집안 청소하기, 이타심을 발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 등 우리 주변에 ‘소확행’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조용히 스스로 자신의 주변을 한번쯤 되돌아보자.

인생은 모든 연령대가 나름의 행복을 가지고 있다. 10대는 10대의 즐거움이, 50대는 50대의 즐거움이, 70대는 70대의 즐거움이 있다. 현재의 나이는 과거를 보면 가장 많은 연령이고 미래를 보면 가장 어린 연령이다. 어느 연령대에 있든지 그 나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유쾌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조기 퇴직과 정년퇴직으로 늘어만 가는 50+ 세대들이 인생 후반전을 미리 준비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더 많은 지원과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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