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문어·오징어 등
미국 수출 상차식 행사
市, 홍콩 비롯 수출 활로 모색

포항시는 18일 구룡포수협 활어위판장에서 ‘포항시 우수 수산물 미국수출 상차식’ 행사를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 수산물 수출이 날로 증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18일 포항시는 역대 최다 수산물 미국 수출을 축하하고 향후 수출의 활성화를 기원하기 위해 구룡포수협 활어위판장에서 ‘포항시 우수 수산물 미국수출 상차식’ 행사를 개최했다.

포항시 수산물의 미국 수출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9년 3월 과메기 수출을 시작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은 과메기를 비롯한 문어, 오징어, 골뱅이 및 기타 수산가공품 등 약 13t(60피트 컨테이너 1동)을 수출했으며, 금액은 약 2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 규모이다.

이번 수출을 담당하는 포항시 인증 우수수산물 가공판매 협동조합은 총 6개의 ‘품질 인증업체’로 구성돼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7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 내에서 어획 및 가공되는 수산물에 대해 자체 기준을 마련해 기준에 부합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품질을 인증해주는 수산물 품질관리 인증제를 시행했으며, 이 제도에 따라 수산물 품질에 있어 안전성이 확보되고 대외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제품들이 해외 식탁에 오를 예정이다.

또한 이번 미국 수출에 앞서 지난 4월 26일 포항시 인증 우수수산물 가공판매 협동조합(수출분과위원장 서양숙)과 울타리USA사(대표 신상곤)가 수출 공급 상호협력을 위해 MOU(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MOU 체결과 함께 10만달러 규모의 수산물 수출 계약을 체결해 이후에도 과메기 및 가자미 상품을 주력으로 지속적인 수출을 진행해 왔다.

특히, 울타리USA사를 통해 올해부터 활성화된 수산물 수출은 중계무역이 아닌 직수출로, 유통비용을 최소화해 현지에서도 한국 내 최저가에 준하는 소비자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출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

이번 수출에 큰 역할을 하는 울타리USA사는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 3곳, 온라인 매장 12곳을 갖고 있는 유통기업으로 국내 여러 지자체의 프리미엄 농수산물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전국 30여개 업체에서 우수한 농수산물 330여품목을 수입해 미국 내에 유통시키고 있다. 이번 수출되는 품목을 대상으로 미국 FDA의 승인 이후 LA에서 포항지역 수산물의 본격 판매를 기념하는 USA사 주관 미국 한인의 날 기념 수산물 오픈 축하 행사도 기획 중에 있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수산물 품질관리 인증제를 기초로 한 우리시의 우수한 수산물을 미국으로 수출하게 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고 향후 수출판로가 더욱 확대될 것에 대해 기대치가 높다”며 “이번 미국 수출을 발판으로 삼아 홍콩 등 또 다른 수출 활로를 모색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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