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발표
4월 중 실물경제동향
경주·울릉도 관광객 급증
포항철강공단 등 생산액 감소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는 경주와 울릉도로 대표되는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 증가로 서비스업은 선전한 반면, 포스코를 포함한 포항철강공단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발표한 ‘2019년 4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31만6천명으로 전년동월 29만6천명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3일부터 7일까지 경주역사유적지구 및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된 경주벚꽃축제에 약 65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역대 최다 관광객을 기록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 11만8천명, 콘도 및 리조트 17만명, 연수시설 2만6천명, 기타 3천명이었다.

같은달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수는 섬일주도로 개통 등의 영향으로 4만8천383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8.2% 증가했다. 포항운하관 방문객수는 전년동월대비 18.7% 감소한 반면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수는 9.0% 늘어났다.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포스코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32만6천t으로 전년동월(134만1천t)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달 포항철강공단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 부진 지속,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1조1천910억원) 대비 1.8% 감소한 1조1천710억원에 그쳤다.

산업군별로 구분해보면 가장 구성비중이 높은 1차금속과 조립금속은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3.0%, 2.0% 감소했고 조립금속(9.9%), 비철금속(14.5%), 석유화학(3.3%) 등은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수출(8.6%)과 생산(5.0%) 모두 전년동월대비 늘어났다.

수산물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8.5% 감소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품종별로는 어류(11.9%→2.9%)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연체동물(22.0%→-11.2%)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8.7%감소했다. 식료품(-2.0%), 의복·신발(-5.5%), 가전제품(-3.2%) 등 전 품목이 감소했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2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건축착공면적은 포항(-92.7%)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41.0%나 줄었다.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8.5%, 12.6%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8.4%, 13.2%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88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7.8% 증가하며 다소 회복하는 모양새였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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