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동안 지지부진 사업
시-롯데, 경제활성화 업무협약
내년초 착공해 2022년에 개점
총 5천억 투자… “전국 최고로”

지난 2017년 11월 대구시 건축심의를 통과한지 1년 6개월 동안 지지부진하던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건립사업이 마침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시장 권영진)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인선), 롯데쇼핑타운대구(대표 이광영)는 17일 수성알파시티 롯데대구몰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롯데에서 출자한 롯데쇼핑타운대구(주)의 복합쇼핑몰 본격 사업추진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롯데가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롯데몰 건립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의미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롯데쇼핑타운대구는 롯데몰대구 건립사업이 대구시의 건축 심의를 통과한 뒤 반년이 넘도록 건축 허가신청을 하지 않아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앞서 롯데 측은 건축심의를 신청하면서 롯데몰대구를 대구신세계보다 더 큰 규모(연면적 37만1천980㎡)의 복합쇼핑몰로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1월 경자청에 건축허가 신청을 한 뒤 상반기 중 착공, 2020년 6월쯤 완공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2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월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상태에서 그룹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 등 굵직한 현안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이후 롯데몰대구 건립사업 추진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이번에 개발될 쇼핑몰은 2020년 착공, 2022년 개점 예정으로, 총 5천여억원을 투자해 부지 7만7천49㎡에 연면적 약 23만㎡, 지하1층∼지상5층의 신개념 복합몰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신규고용은 총 8천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판매시설과 함께 최근 트렌드인 문화·체험·레저·힐링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해 전국 최고 수준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하여 연간 2천만명 이상의 집객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와 롯데측은 사업추진 및 쇼핑몰 운영과정에서 지역기업의 사업 참여, 지역인재 우선 채용, 지역생산품 판로 확대 등 지역경제 기여방안도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사업의 주체로서 롯데쇼핑타운대구를 지역 현지법인으로 2015년에 설립해 지역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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