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지역 우체국 대부분
주차구역 확보 않은 채 영업
골목길 택배차 주차로 ‘원성’

울릉우체국앞 일방통행도로가 택배업무 차량들에 막혀 차량 및 인근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택배 사업하는 울릉도 우체국들이 대부분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면서 민원불편과 함께 대중교통난을 부추기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울릉도의 우체국은 가장 큰 울릉우체국(울릉읍 도동리), 저동우체국(울릉읍 도3리), 서면우체국(서면 남양1리), 북면우체국(민간우체국) 등 4곳이 개설되어 있다.

울릉도 우체국 택배의 대부분은 울릉우체국과 저동우체국에서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우체국에는 민원인 주차장이 아예 없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사용할 주차공간마저 확보하지 않았다. 일부 직원들은 다른 기관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얌체 주차를 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택배 물량이 많은 울릉도우체국과, 저동우체국 앞 도로는 완전마비 되기 일쑤다. 더욱이 이들 우체국이 위치한 지역은 모두 일방통행 도로로 택배물량이 집중할 경우 도로가 완전 차단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금까지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아 민원인들의 택배업무 불편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통행불편마저 초래하고 있다. 울릉도우체국의 경우 울릉군이 확보한 주차장과 울릉세무지서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어 다른 기관의 주차난마저 부추기고 있다.

주민 A씨(53·울릉읍)는 “울릉도는 지역 특성상 골목이 비좁고 대부분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백번 양보한다고 해도 너무 심하다”며 “일방통행도로에 택배를 보내고자 차를 세우면 교통마비는 볼보 듯 뻔한데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 B씨(67·자영업)는 “우체국 인근 교통난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주민들의 통행불편을 참고 생활하는 것도 한계에 다달았다”며 “우편 집중국을 외곽지에 마련해 택배 등 대형 우편물을 취급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릉우체국 관계자는 “우체국 시설 및 공간 부족에 따른 업무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해명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