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전통주 발굴·지원 12억 투입
안정적 농산물 공급체계 구축 등
고부가가치화 사업 적극 추진

경북도가 도내 전통 발효식품을 미래 핵심 6차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도는 올해 ‘전통식품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비롯해 지역 전통주 발굴·지원 등 7개 사업에 12억원을 투입해 경북만의 맛과 전통을 살릴 수 있는 전통 발효식품 육성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안정적 지역농산물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농업과 식품기업 간 계약재배 활성화 △시설 현대화, 전통 발효식품 표준화를 통한 식품 안전성 및 제품 다양성 구현 △전통 발효식품 기능성 연구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및 미생물 산업화 등 연관산업 육성 △양조장 등 전통 식문화 발굴 및 전문인력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전통식품제조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915곳으로 경북 전체 식품제조 업체 2천233곳 가운데 41%를 차지한다. 된장·고추장 등 장류업체가 263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차류(119곳), 절임류(99곳), 기타(김치, 국수, 떡 등) 85곳 순이다.

전통식품 품질인증 업체가 43곳(전국 503곳)이고 전통식품 명인은 9명(전국 78명)이다. 이들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2월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한 유한회사 ‘야생초’가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개망초, 갈대 뿌리 등 자생식물을 활용해 김치를 제조하는 기술을 특허받아 유산균 저염김치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위해요소중점관리우수식품(HACCP) 인증, 유기가공 인증을 받아 온라인숍과 롯데백화점, 학교급식 등 다양한 판로에 뛰어들어 지난해 7억8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전통 발효식품은 K팝, K드라마에 이어 세계화가 가능한 품목”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북 전통 식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6차 산업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산업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6.1조 달러로 자동차 시장(1.4조 달러)의 4.4배, IT 시장(1조 달러)의 6.3배, 철강 시장(0.8조 달러)의 8.1배에 달한다. 국내 식품산업 규모도 2010년 131조원에서 2016년 205조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