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관광 콘텐츠화
문경 ‘선유구곡’ 첫 시작

경북도는 도내 구곡을 산림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처음으로 마련한 ‘신선의 자취를 품은 아홉굽이를 찾아’ 걷기행사가 성황을 이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선유구곡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사전 접수한 500여 명이 참가했다. 안동, 예천, 상주, 포항, 구미는 물론 대구, 경기도, 충청도, 서울, 울산, 인천 등 전국 여러 도시에서 가족, 친구, 동우회, 마을회 등 다양한 형태로 참가해 전국에서 구곡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선유구곡의 제9곡 옥석대에서 제1곡 옥하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구곡길 코스를 걷는 동안 참가자들은 구곡 관련 돌발퀴즈도 풀고 아름다운 구곡과 굽이굽이 흐르는 물을 배경으로 한 디카·폰카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경험했다. 특히 제9곡 옥석대에선 대금(조우석) 연주가 있었고 제4곡 세심대의 탁 트인 너럭바위에서는 팝페라(윤민영) 공연이 진행됐다.

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걷기행사는 경북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구곡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며 “선현들의 가치가 깃들어 있고 풍광이 빼어난 구곡의 산수유람 문화를 현대인들이 향유할 수 있는 산림관광 콘텐츠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경북구곡길 걷기’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구곡을 알리고자 경북도가 기획한 행사다. 문경 선유구곡을 첫 시작으로 오는 10∼11월 성주 김천의 무흘구곡, 안동 하회구곡, 상주 용유구곡, 영주 죽계구곡까지 걷기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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