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읍 주민·단체 회원들
“포항 영일만항 활성화로
지역경제 살려야” 자발적 움직임

포항지진의 진앙지로 큰 지진피해를 입었던 포항시 흥해읍 주민들이 지진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흥해읍은 지진으로 건물과 주택이 파손되는 등 직접적 피해에다 관광객 감소 및 부동산 경기 하락, 실물경제 위축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며 다양한 경기활성화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흥해주민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포항 흥해(영일만신항)~울릉도 간 여객선 유치활동에 나섰다.

흥해지역 영일만 청년회와 흥해이장협의회, 흥해개발자문위원회, 흥해 지진피해대책위원회 등 지역시민단체회원들은 12일 흥해시장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포항-울릉간 대형여객선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갖고 흥해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과 결단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역시민단체들과 주민들은 지역 아파트와 주택을 돌며 서명을 받아 정부에 여객선 유치를 강력 희망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흥해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하루에만 6천여명이 대형여객선 유치에 동의한다는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행사에 참여한 한상륙 영일만청년회원은 “포항지진으로 흥해지역 경제가 많이 침체돼 있다” 며 “여객선유치를 통해 영일만항이 활성화되면 관광객 증가로 고용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명운동을 추진한 임종백 흥해지진피해대책위원장은 “앞으로 흥해지역 주민 80% 이상의 서명을 받아 그들의 염원이 담긴 소망지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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