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안전밸브 개방 관련
포스코와 협력 적극적 대안 모색

현대제철이 고로 안전밸브(브리더) 개방으로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안동일 사장 명의로 충남도, 충남도의회, 당진시, 당진시의회, 지역시민사회단체 등 93명에게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당진제철소는 건설 당시 밀폐형 원료시설 및 자원순환형 생산구조를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출범했다”며 “그러나 이후 본사의 부족함으로 인해 환경문제에 재차 이름이 거론되며 응원해주신 지역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또 “고로 브리더 개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철강협회 및 포스코와 협력해 해외 선진업체의 사례는 물론 학술적, 기술적 자료들을 총망라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배출 문제에 있어서도 집진 설비의 전면교체를 통해 2021년부터는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저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제철소 건설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충실히 지키면서 당초 지향했던 친환경제철소의 정체성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자체는 물론 각급 단체 및 주민과 소통 확대에 힘쓰는 한편 신뢰 회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달 30일 브리더 개방으로 오염 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했다는 이유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조업을 오는 7월 15일부터 10일간 중단하라는 행정 처분을 내렸다. 현대제철은 이에 대응해 지난 7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반면 철강업계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제철소도 안전 측면에서 최적화된 고로 안전밸브 개방 프로세스를 지난 100년 이상 운영해 오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고로 안전밸브의 개방을 특별히 규제하지 않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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