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측백나무 숲 등

[안동] 안동시가 지역 천연기념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상시 관리 및 보수 치료 사업에 나선다.

12일 안동시에 따르면 식물·인문학 부문 등에서 가치가 높아 지정한 천연기념물 노거수(老巨樹·수령이 많고 커다란 나무)와 숲이 안동에는 7곳에 이른다.

송사동 소태나무와 용계리 은행나무, 구리 측백나무 숲, 사신리 느티나무, 대곡리 굴참나무, 주하리 뚝향나무, 하회마을 만송정 숲이다.

임하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15m를 들려 올려 심은 용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175호)는 지금도 왕성한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천연기념물 제473호)’은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의 방풍림 역할과 함께 부용대와 어우러지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천연기념물 제252호)’은 안동시의 대표 겨울 축제인 ‘안동 암산 얼음 축제’의 훌륭한 배경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근대 이후 무수한 개발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노거수들은 점점 좁아지는 생육공간과 외부 환경적 스트레스로 인해 생육환경이 좋지 못했다.

이에 시는 문화재청 국고보조 사업으로 올해 1억6천여만 원을 들여 노거수와 주변 숲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현재 기념물의 생육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노거수의 썩은 부위에 대한 상처 치료와 생육환경개선, 재해 예방대책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 천연기념물은 노거수 및 자생지, 마을 숲 등을 상시 관찰해 병해충을 예방하고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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