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시장 기자간담회
투자장소·규모 등 조율 예정
직·간접 고용 2천 여명 예상

구미형 일자리 사업 참여가 유력시되는 LG화학이 11일 구미시를 방문한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10일 시청 홍보담당관실에서 열린 기자간단회에서 “LG화학 실무진들이 11일 전기차배터리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기 위한 실사 차원의 방문을 한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이날 구미시와 투자 장소, 투자규모 등을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시장은 “지난 7일 LG화학 측에 투자제안서를 전달했고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과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투자 규모와 시기를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투자금액을 듣진 못했다. 다만 LG화학이 폴란드에 투자하려던 금액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구미시 투자유치 관계자는 LG화학이 6천억원에서 1조원 상당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와는 달리 임금과 관련한 노사협의가 필요없어 협의가 진행되면 일자리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안에 협의를 마치면 내년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해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LG측에 제안한 인센티브 규모에 대해선 “세금 감면과 인센티브 제공 규모는 경북도의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면서도 “LG화학 근로자들이 근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회사와 주거지 부근의 좋은 정주여건, 교육환경, 문화복지를 충분히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화학에 1천명 이상 고용을 요구했지만 1천여 명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그래도 직간접 고용이 2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이 투자 장소를 기존 LG공장 부지가 있는 2공단을 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 시장은 “협의를 해봐야 하는 것이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선 5공단에 입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투자 제안서를 받는 자리에서 일주일 가량 검토한 뒤 1차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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