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후보안 비해 선호도 압도적
市, 디자인 일부 색상·의미 변경
내달 시의회 심사 거쳐 확정키로

대구시 브랜드 슬로건인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에 대한 시민 선호도가 74.8%로 타 슬로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브랜드 슬로건 개선안을 마련해 7월 시의회의 심사를 거쳐 확정 시행할 방침이다.

대구시가 2004년부터 사용한 슬로건은 그동안 대구의 정체성이 부족해 교체해야 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며 시작됐다.

시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국내외 도시 간 경쟁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도시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2015년 10월부터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을 추진해 왔다.

도시브랜드 개발에 시민이 직접 참여토록 하기 위해 150명으로 구성된 대구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시민모임을 출범시켰고 대구의 정체성 발굴과 거리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슬로건 후보안으로 ‘인 대구(in DAEGU)’, ‘위드 대구(with DAEGU)’, ‘유어 디(your D__)’ 등을 도출했다.

그러나 시민모임을 통해 개발한 브랜드 후보완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대구경북연구원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브랜드 개발 전담팀(TF)을 구성해 2차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신규 개발 후보안으로는 ‘핫플레이스 대구(Hotplace DAEGU)’, ‘두 그레이트 대구(Do Great DAEGU)’, ‘코 대구(CO.() DAEGU)’ 등으로 압축했다.

이와 함께 현행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에 대한 개선안 개발도 함께 진행했다.

이들 후보안에 대해 대구시 간부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핫플레이스 대구(Hotplace DAEGU)’ 후보안 보다는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개선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시 도시브랜드위원회와 미래비전자문위원회 위원(혁신소통분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개선안에 적극 반영했다.

개선된 브랜드 슬로건은 ‘컬러풀 대구’의 원 색상 중 ‘검정’을 ‘빨강’으로 바꿔 ‘젊음과 열정이 가득한 역동적인 도시’의 의미를, ‘노랑’은 ‘따뜻한 복지도시’의 의미를 부여했으며, ‘분홍’은 ‘보라’로 개선하고 채도와 명도 등을 변경했다.

대구시는 시의회에서 ‘대구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개정을 통해 확정되면 각종 공문서에 개선안을 사용하고 향후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에도 이를 적용하고 더 적극적이고 폭넓은 홍보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그동안 새 도시브랜드 개발을 통해 개선된 브랜드가 나온 것은 대구 시민과 지역 전문가들이 대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대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재확인이 이뤄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도시브랜드는 도시의 상징으로서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대구의 에너지를 모으는 역할을 하므로 시민들이 아끼고 적극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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