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
“감점 등 강력한 조치 마련
삼진아웃제도 준비 중”
취임 100일 맞은 황교안 대표
“당 개혁·혁신 주저 않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들의 잇단 막말 논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가 최근 “막말이 재발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경고한 데 이어 ‘공천 배제’ 등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신상진 위원장은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역 의원의 경우 징계 조치를 하기가 마땅치 않다. 실효적인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총선 공천에 불이익을 주는 수밖에 없다”며 “감점을 주거나 경우에 따라서 공천 배제원칙에 들어가는 등 강한 조치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막말을 방지하기 위해 ‘삼진아웃제’ 등의 구체적인 제도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그는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내년 공천에서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 위원장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물갈이 폭도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있었고, 그 뿌리가 되는 2016년 20대 총선 공천에서 후유증이 많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의 ‘자기사람 심기’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권한을 넘어서는 비민주적인 공천 개입을 하지 않고 룰에 입각한 공천을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에 공천룰이 잘못돼 문제가 생겼다기보다는 공천룰을 무시하고 전횡을 하는 당 지도부 실세들에 문제가 있었다”며 “룰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정교하게 해야 한다는 관점에 입각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스스로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역사의 주체 세력이 될 수 없다. 혁신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개혁이란 바로 국민 속으로 가는 길이고, 미래로 가는 길이며, 통합으로 가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책임지고 이끌어온 중심 세력”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던 희생정신과 역동성이 우리 당의 피와 땀, 눈물 속에 도도히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당에 입당한 날 그리고 당 대표로 취임한 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첫 마음’(初心)을 잊지 않겠다’는 대목이 있었다”며 “취임 100일을 맞아 초심을 다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마음이란 바로 애국심”이라며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들의 애국 혼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고 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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