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쓰러진 40대의 생명을 구한 안동병원 직원 김준영(왼쪽)·남선화씨.
배드민턴을 치다 쓰러진 40대 남성을 함께 운동하던 동호인들이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6일 안동소방서와 안동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께 안동의 한 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신입 동호회원인 A씨(49)가 운동 후 휴식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비스듬히 쓰러진 듯 의자에 앉아 있던 A씨를 발견한 안동병원 직원 김준영(41) 씨는 그 즉시 A씨의 맥을 잡았지만 잡히지 않자, 침착하게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한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김 씨는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고 있고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했기에 침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마침 주변에 있던 직장 동료이자 동호회 회원인 남선화(36·여·간호조무사) 씨도 김 씨와 함께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급성심근경색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A씨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힌 상태여서 심폐소생술 등 초기 응급처치가 없었으면 매우 위험했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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