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신약 클러스터’ 가시화
경북 ‘신약 클러스터’ 가시화
  • 이창훈기자
  • 등록일 2019.06.04 20:16
  • 게재일 2019.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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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최종 사업자로 선정
가속기 기반한 핵심 인프라
포항 세포막단백질硏 설립
국비 229억원 확보 등 ‘성과’

경북 가속기 신약개발 클러스터 개념도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가속기 바이오신약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핵심사업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에 국비 229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2019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458억원을 투입해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 설립될 예정이다. 가속기를 활용한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능 연구를 수행하는 미래 국가 바이오 신약개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은 2016년 세계 최고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준공됨에 따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신약개발 산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경북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가속기신약연구소, 비즈니스융복합센터를 건립하고 신약연구중심병원, 첨단임상시험센터, 동물대체시험평가센터를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 가운데 핵심사업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왔고 이번에 정부사업으로 확정돼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질병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분석이 어려워 다루지 못했던 세포막단백질을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구조와 메커니즘을 밝히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국가 차원의 연구소다. 기존의 대량화합물 스크리닝 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신약개발이 가능하고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투자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우리나라가 1천500조원의 글로벌 신약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막단백질 전문연구소 설립은 독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다. 국내에서는 일부 대학, 연구소 등에서 단편적인 연구는 있었지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국가 단위 연구소는 이번 경북도 세포막단백질연구소가 처음이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과 연구는 지난 2월 출범한 포스텍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사업추진단이 담당한다. 건물은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에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단은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 △세포막단백질 고해상도 입체구조 규명 및 활성화 메커니즘 연구 △구조기반 항체 및 선도물질 발굴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항체·신약후보물질 1건, 구조규명 20건, 특허등록 5건, 기술이전 7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도와 사업단은 연구소 운영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들어서면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 설계(디자인), 기술사업화 등 글로벌 사업화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경북도는 포항시, 포스텍, 포스코와 함께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운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경북도는 신약개발이 단순한 연구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창업, 기업육성, 일자리 창출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포스텍 등과 함께 ‘포스텍 바이오 벤처 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벤처기업체 지원 활성화 사업도 ‘포스코 벤처밸리 사업’ 등과 연계해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선 7기 핵심 사업으로 동해안권 메가사이언스밸리 전략을 구체화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가속기 바이오 신약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동해안권 산업경제 발전의 새바람을 반드시 일으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민선 7기 핵심 사업으로 현재 ‘과학산업 전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항의 방사광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가속기 등 국가 과학인프라를 토대로 한 ‘동해안 메가 사이언스 밸리’ 구축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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