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뒤틀림·기울어짐 심각
수자원公·정부에 대책 촉구
작년 7월 정밀검사서 ‘A등급’
일부 하자보수 이달중 완료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영주댐이 심각한 균열과 기울어짐 현상으로 붕괴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영주댐 안전 문제를 놓고 영주시 소재 시민단체인 내성천보존회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서로 반대 주장을 펴며 진실공방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내성천보존회는 오는 10일 오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영주댐 붕괴의 위험성과 관련한 자료의 공개·설명회를 환경단체들과 합동으로 가진 뒤 수자원공사와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내성천보존회는 영주댐에 심각한 균열과 기울어짐 현상이 발견되는 등 ‘댐 붕괴 위험이 높다’며 한국수자원공사의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영주댐은 붕괴 위험이 없고 구조적으로 매우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3일 외부전문가에 의뢰해 현장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지만 내성천보존회의 불참으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내성천보존회는 이에 대해 애초 수공측과 댐 점검 사전계획서 마련, 공정한 전문가 초빙, 주요시설인 갤러리 상태를 확인한 뒤 전문가 조사방법 결정 등을 논의했지만 수공측의 반대로 협의가 결렬됐고, 특히 수공측이 3일 점검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성천보존회는 길이 400m의 영주댐 구조물 상부 차량이동통로 균열과 상·하류 방향 종단균열, 댐 좌현 하류측 차수벽식 구조물과 중력식 구조물이 연결되는 부위 상하균열현상 등을 제기했다. 또, 기울어짐 현상으로 댐 상부 이동통로가 하류쪽으로 낮아져 있다며 이는 구조물의 하류부위 절반이 침강하는 힘이 영향을 미쳐 댐 상부 이동통로가 기울어진 상태가 됐다는 주장했다.

이밖에도 뒤틀림 현상과 누수현상을 지적하고 영주댐에 담수가 시행될 경우 붕괴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수자원공사측은 영주다목적댐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7월에 실시한 정밀검사 결과에서 A등급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댐 상류 아스팔트 포장면의 일부 시공하자 균열은 시설물 정밀점검 및 정기 하자검사 과정에서 지적돼 이달 중 하자보수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댐 사면부 콘크리트 수축 균열 등은 정밀검사 및 하자검사를 통해 보수 조치를 완료한 상태이며 댐 구조물에 설치된 계측기 측정결과 구조물의 기울어짐 및 뒤틀림 현상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내성천보존회가 누수 현상, 토사유출 현상을 주장했고, 수자원공은 시공전 기초보강을 시행하고 매설계측기를 통해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중이며 누수현상 및 댐 침하 현상 등의 징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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