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도전 앞둔 윤덕여號
프랑스 입성 후 첫 훈련 ‘구슬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조소현, 이민아 등 선수들이 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주느빌리에 스타드 루이 부리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극 받을 만하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겁니다.”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 도전의 무대인 프랑스에서 첫 훈련에 나선 한국 여자 대표팀이 폴란드에서 선전을 펼치며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20세 이하(U-20) 대표팀 남동생들의 활약에 고무된 모습이다.

윤덕여 여자 대표팀 감독은 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외곽 주느빌리에의 스타드루이 부리에서 프랑스 입성 이후 첫 훈련을 마치고 “우리 선수들도 늘 U-20 대표팀 경기에 관심을 갖고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U-20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은 2승 1패를 거두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최종전에서 멋진 경기로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16강에 올라주목을 받으며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윤덕여 감독은 “U-20 대표팀도 무척 힘든 조를 만났는데 잘한 것 같다”면서 “우리도 도전자 입장인데, ‘누나들의 저력’을 보여 16강에 진출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U-20 대표팀처럼 여자 대표팀도 쉽지 않은 조를 만났다.

당장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인 프랑스와 대회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 이어 만나는 나이지리아, 노르웨이도 만만한 팀들이 아니다.

‘폴란드의 기운’이 더 절실해진 이유다.

스웨덴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0-1로 지고 프랑스로 넘어왔지만, 분위기는 나쁘지않다.

윤 감독은 “스웨덴과의 경기 막바지 실점으로 결과는 졌지만, 우리보다 강한 전력을 갖추고 홈 팬의 일방적인 성원을 받는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평가전이라 6명의 교체 선수를 가동하다 보니 막판 집중력 문제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어제 이동할 때 비행기 연착도 있었고 스웨덴보다 기온이 훨씬 올라선수들의 몸 상태를 걱정했는데, 오늘 지켜보니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 “팀 분위기를 위해 개막전이 특히 중요한 만큼 초점을 맞추고 길지 않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