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평년보다 13% 늘어
6~7월 도매 가격 급락 예상

경북도가 올해 기상 상황 호조로 양파 생산량이 평년보다 크게 늘어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이에 도는 3일 2019년산 양파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자 도청 영상회의통실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중만생종 양파 수급 상황은 생육기 기상 상황 호조로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하나(평년 대비 2.2% 증가), 단수 증가 영향으로 생산량은 평년보다 13% 증가(15만1천t)한 128만1천t 규모로 예상된다. 이에 시장에서 거래되는 양파의 도매 가격을 비롯해 조생종 출하가 지연될 경우 중만생종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현재 생산량을 볼 때 6∼7월 도매가격은 평년대비 상당 수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4개 분야에 대한 수급 안정 대책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도는 우선 농협과 계약이 체결된 농가를 대상으로 양파 시장격리를 추진한다. 채소류 생산안정제 사업으로 출하 정지한 610t에 이어 지역농협과 연계해 예비비를 확보해 추가 시장 격리 물량 5천t을 산지폐기할 계획이다. 생산안정제사업으로 지난달까지 추진한 물량 309t을 포함하면 5천919t(97ha)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도는 행정·관계기관과 연계한 양파 소비촉진 홍보 활동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달 중 양파 팔아주기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대도시 유통전문매장에서 양파소비촉진 특판 행사도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산지 수요를 고려해 수매 자금이 필요할 경우 경북도농어촌진흥기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