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개발, 오늘부터 본격 철거
“새로운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

대구 도심의 성매매 집결지였던 속칭 ‘자갈마당’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사라진 ‘자갈마당’에는 1천142가구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자갈마당의 민간개발 시행사인 도원개발은 지난달 31일 대구시로부터 ‘도원동주상복합 신축공사’의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도원개발은 지난 1월 10일 대구시에 자갈마당을 포함한 중구 도원동 3-11일대 1만9천80㎡에 주상복합단지를 건립하는 민간개발사업 승인을 신청했다.

대구시의 사업승인이 이뤄지면서, 도원개발은 4일부터 자갈마당의 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착공은 늦어도 오는 9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갈마당은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을 놓고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지난 1월 도원개발이 부지를 매입해 사업승인을 신청하면서 민간개발로 일단락됐다.

도원개발 관계자는 “지난 1월 10일 사업승인서류를 접수한지 4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라면서 “자갈마당을 새로운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갈마당은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자갈마당은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70여 업소에서 600여 명이 종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자갈마당의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당시 주변이 습지여서 걸어다니기가 불편해 자갈을 깔았다고 해서 자갈마당으로 불렸다는 설이다. 유곽 여성이 달아나면 불잡으려고 소리가 나도록 자갈을 깔았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앞서 도원개발은 지난달 성매매 여성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400만원씩 자활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이들로부터 3일까지 모두 이주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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