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스텐트 삽입 신기술 적용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가 거대 뇌동맥류 환자를 수술하지 않고 ‘파이프라인 스텐트(PED·Pipeline Embolic Device)’ 신기술을 이용해 치료한다고 2일 밝혔다.

안동병원에 따르면 이 시술은 뇌동맥 속으로 기존 스텐트보다 4배 이상 촘촘한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삽입해 혈류의 방향을 전환하는 최신기술이다.

특히 숙련도를 인정받기 전에는 외부 전문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고난도 시술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동맥의 일부가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는 파열 시 심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질환이다. 뇌동맥류 크기가 15㎜가 넘는 거대 뇌동맥류의 경우 2∼3년 내 파열 가능성이 7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는 여러 방법이 있다. 수술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로 풍선을 이용해 근위부 혈관을 막는 방법, 코일을 부풀어 오른 꽈리에 넣어서 채우는 코일 색전술 등이다.

파이프라인 스텐트 치료는 합병증 발병률이 5% 이하인 데다 완치율도 9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술 시간이 짧은 만큼 합병증 위험도 낮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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