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진 교사는“이 모 학생은 부친이 일감을 잃은 상태에서 모친이 알바 등으로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데, 설상가상 최근 부친이 큰 수술을 받는 통에 가뜩이나 의기소침한 학생이 결석을 하는 등 학업에 집중 못하고 있다. 재능 있는 이 학생을 어떻게든 계속 그림을 그리게 하고 졸업도 시키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림을 두고 윤미애 수필가는“화면 전체를 어둑한 색감으로 처리한 반면, 심장과 핏줄인 듯 그려 학생이 자신의 마음 속 쌓여가는 에너지를 매만지는 듯하다”고 했다. 소설가 김살로메씨는“학생이 용기와 의지를 갖고 훌륭한 사회인, 화가가 되는 꿈을 키우길”바랐으며, 이봉근 시인은“그림 한 점이 문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안성용 사진작가를 비롯한 포항예술연구소 회원들도 마음을 모으기로 해 지역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감동의 파문으로 번지고 있으며, 뜻있는 분들의 동참 또한 기다리고 있다. 문의는 포항문인협회 사무국(010-2680-3010)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