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6.4%… 평균 못미쳐

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아파트 분양열기가 식지않고 있는 대구지역의 경우 5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구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상승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전국 평균 8.0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28%보다 1.75%포인트 높으며, 2008년 10.05%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공시 대상은 총 3천353만필지(표준지 포함)로, 2018년(3천310만 필지)보다 1.3% 늘었다. 국토부는 점용료 등 부과를 위해 공시지가 산정 대상 국공유지·공공용지가 증가한데다,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 분할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2.35%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8%에 비해 상승 폭이 2배 가까이 뛰었다. 광주(10.98%)와 제주(10.7%)가 뒤를 이었다.

대구는 8.82%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성구 삼덕 공원개발과 중구 달성지구, 남산지구 등 주택정비사업,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건설 등 각종 개발 요인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은 6.40%로 8위에 그쳤다. 울릉군 일주도로 완성, 군위군 대구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과 팔공산 터널 개통, 영천시 레츠런파크 조성사업, 경산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 등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시 대상 땅의 30.6%(1천27만 필지)는 공시지가가 ㎡당 채 1만원도 되지 않았다.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44.8%(1천501만 필지), 10만원을 넘는 땅은 24.6%(825만 필지)로 조사됐다. 10만원 초과 필지 중에서도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1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 1천만원 이상의 땅은 전체 필지 기준으로 각 18.8%, 5.7%, 0.1%를 차지했다. 1만원 미만 땅의 비중은 2018년보다 1.7%포인트 감소했지만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범위의 땅은 1.2%포인트 늘었다.

세금·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등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개별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www.realtyprice.kr) 또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31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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