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불빛축제오늘부터 3일간
장기선 달콤한 산딸기문화축제
청보리밭·곤충·실내꽃 주제로
안동·대구서도 다양한 볼거리
이른 여름 더위 날려버릴 기회

포항 국제 불빛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메인 불꽃쇼가 펼쳐질 형산강 일원에서 캐나다 연화팀이 다양한 발사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이번 주말 대구·경북에서는 때 이른 무더위를 날려버릴 풍성한 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다.

우선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올해로 16돌을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려 초여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올해는 3일 시 승격 70년을 맞이해 ‘70년 역사 포항, 희망의 불빛으로 밝히다’는 주제로 새로운 희망과 품격을 더한 ‘포스코와 함께하는 국제 불꽃 쇼’, 2천여명의 시민 및 50개 이상의 대형 오브제(인형)가 참여하는 문화관광축제로 꾸며진다.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올해 축제는 일월신화를 바탕으로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축제 전반에 녹여냈다. 신라에 빛이 사라진 후 신라에서 일본으로 간 사신들이 세초(비단)를 받고 희망을 담아 귀국하는 길을 ‘불빛 퍼레이드 <빛, 희망, 귀향>’로 형상화할 계획이다. 또 세초(비단)를 들고 와 제의를 지내니 빛이 돌아온 부분은 ‘포스코와 함께하는 국제불꽃쇼’와 ‘그랜드 피날레’의 불꽃의 향연으로, 마지막 날에는 빛이 돌아온 기쁨의 잔치를 파크 뮤직 페스티벌인 ‘렛츠씽 퐝퐝 페스티벌’로 표현한다.

신규 프로그램인 뮤직 페스티벌은 이승환, 데이브레이크, 양다일 등 국내 최고의 뮤지션이 풀 밴드 공연으로 진행돼 폭발적인 호응이 예상된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관람객들의 군침을 삼키게 할 먹을거리도 더해진다. 행사기간 동안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형산강체육공원 내 포항운하관 인근에서 킨포크 마켓(우수 농특산물 홍보 판매장)이 운영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포항 장기산딸기를 맛볼 수 있는 ‘제11회 장기산딸기문화축제’도 6월 1∼2일 열린다. 산딸기 축제장을 찾으면 출하 적기를 맞은 싱싱한 산딸기와 산딸기로 만든 막걸리, 잼 등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꽃차 시음, 산딸기 효소 만들기, 산딸기 막걸리 시음, 산딸기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해병 군악대와 풍물놀이, 인기가수 공연도 준비돼 체험객들의 흥을 돋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 낮에는 장기면에서 산딸기문화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포항시민의 자부심이 담긴 국제불빛축제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면서 “포항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9일간 청보리 내음이 물씬 풍기는 ‘제2회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가 진행된다. 도산면 의촌리 친환경 경관단지에서 열리는 자연친화 관광형 행사로, 보리밭 걷기, 사진촬영대회, 사생대회, 동호인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전통놀이인 연날리기와 함께 직접 연을 만들 수 있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특산물을 살 수 있는 특산물 경매 행사 등도 준비돼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축제가 열리는 일원은 강물 부영양화 등의 환경오염을 겪다가 26만4천㎡에 청보리를 심는 방법으로 친환경 경관단지로 재탄생했다”면서 “이번 축제는 도산서원, 선상수상길, 이육사문학관 등과 연계해 농촌에서 여는 자연친화 관광형 행사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은 ‘곤충 페스티벌’과 ‘꽃 박람회’ 등 체험교육을 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실내 꽃 전시회인 대구꽃박람회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대구 엑스코 전시관과 야외광장 일대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인 꽃 박람회는 ‘대구·경북 한 뿌리 상생’ 과제의 하나로 채택돼 올해 주제를 ‘상생’으로 정했다. 농산물의 소비 촉진으로 생산 확대, 유통비용 절감, 판로개척 등 농업이 가진 문제를 대구경북이 힘을 합해 해결하고 더불어 대구경북 경제공동체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같은 기간 대구 동구 봉무공원에서는 ‘곤충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희귀 곤충과 멸종 위기 동·식물 전시 등 특색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또 식용 곤충 시식과 곤충 해설 탐방, 생태 탐험 걷기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어린이에게 곤충과 자연에 대해 흥미와 친근감을 주는 곤충 마술공연과 유튜버와 함께하는 곤충 이야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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