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변화 등 생물지표종으로 활용

강원도 태백시의 낙동강 발원지에서 9종의 미기록종을 포함한 돌말류 38종이 발견돼 학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최근 태백시에 있는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에서 9종의 미기록종을 비롯한 돌말류 38종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담수 원생 생물자원 조사· 발굴 연구’ 사업을 수행하면서 2016년부터 최근까지 태백시 너덜샘과 검룡소에 살고 있는 돌말류를 대상으로 미기록종을 탐색했다.

이 결과, 검룡소에서는 중국의 남방 카르스트 지역의 오염되지 않은 정수(靜水)성 호소에만 사는 것으로 보고된 에드테리오티아 구이조이아나(Edtheriotia guizhoiana)를 비롯한 7종을 발견했다.

또한, 너덜샘에서는 시베리아와 알레스카, 아이슬란드와 같은 고도가 높고 수온이 낮은 산지의 하천이나 호수에 널리 분포하는 프라질라리아 레카피텔라타(Fragilaria recapitellata) 등 2종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돌말류 38종 중 21종은 부착성 돌말류로 생태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물로 알려져 있다.

검룡소(해발 929m)와 너덜샘(해발 1천235m)의 수온은 연중 평균 2℃~9℃, 용존산소(Dissolved Oxygen) 농도는 10mg/ℓ 이상을 유지하는 깨끗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돌말류들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에 서식하는 종들로서 담수 생태계의 환경변화와 수질오염을 확인할 수 있는 생물지표종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한 9종의 미기록종을 포함한 돌말류 38종을 국제전문학술지 파이토택사(Phytotaxa) 5월호에 게재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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