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저장탱크에 주유 중 사고
저동항 바다로 기름 흘러들어
현장 목격한 관광객이 신고
작업관리 부주의로 발생한 듯

울릉군 저동항 어업지도선 정박지 부근에서 울릉수협소속 유조선이 저장탱크에 기름을 주입하던 중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도로에 흘러넘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소방관 등이 흡착포를 깔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울릉도 주유소 유류저장탱크에 기름을 넣던 중 관리부주의로 기름이 흘러나와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울릉도 저동항에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과 울릉119안전센터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30분께 울릉군 저동항(작은 모시게) 어업지도선 정박지 부근에서 울릉수협소속 유조선이 A주유소 저장탱크에 기름을 주입하던 중 저동항으로 기름이 흘러들었다.

사고는 이날 울릉수협소속 유조선이 A주유소로부터 1천500여 드럼의 유류 주입을 주문받아 선착장에 접안한 뒤 약 150m 거리에 있는 저장탱크에 기름을 주입하던 중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유 300ℓ(소방서 추산) 가량이 유출됐고 이중 일부는 저동항 내로 유입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과 울릉119안전센터, 울릉군은 공무원을 동원 유화제와 유류흡착포를 이용, 방제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해 오일펜스를 설치한 후 기름띠를 제거하는 등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도로 등에 유입된 유류는 공무원 등이 나서 유류흡착포를 설치했다.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이 “유류저장 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될 때 현장직원은 보이지 않았고 사고현장 인근에서 관광객이 현장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해 작업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사고발생 현장 일부 주민과 관광객들의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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