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수산자원연 ‘바다의날’
어린 ‘도화 새우’ 30만 마리

미국 트럼프대통령 방한시 식탁에 올랐던 독도새우가 독도해역에 첫 방류된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일명 독도 새우로 잘 알려진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독도 해역에 첫 방류한다.

일반적으로 ‘독도새우’라 하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동해 특산 새우류로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꽃새우, 홍새우), 가시배새우(일명·닭새우), 도화새우(일명·대하) 3종을 통칭해서 부르며, 이들 3종 모두가 고가에 거래되는 고급 새우로 이번 연구소에서 방류하는 독도 새우는‘도화새우’다.

이번에 방류하는 도화새우는 지난해 11월부터 독도해역에서 포획된 도화새우 중 배에 알을 품고 있는 성숙한 어미만을 구입해 연구소에서 직접 부화시켜 5개월간 사육한 몸길이 1.5∼2.5㎝의 건강한 종자다.

도화새우는 전체 몸길이가 최대 25㎝ 정도까지 자라는 대형종으로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 독도 해역을 비롯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 서식하는 대표적 한해성(寒海性) 새우다.

또한, 몸길이 20㎝ 이상의 대형개체는 ㎏당 20만원 이상(마리당 1만5천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 새우류로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시 청와대 환영만찬에도 올랐다.

연구소는 동해안 새우류 자원증식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를 매년 5만∼10만마리 생산해 방류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도화새우 종자생산에 성공해 울릉 해역에 방류한바 있다. 하지만 어린 도화새우를 대량으로 생산해 독도 해역에 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류는 31일 울릉도에서 개최되는 ‘경북 바다의 날’행사와 연계해 실시하며, 방류 후 어린 새우의 자연 생존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중방류시스템으로 선상에서 새우가 서식하는 수중 암초지역까지 직접 방류호스를 이용해 방류한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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