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고대사 판다지 ‘아스달 연대기’ 내달 1일 첫방결혼 후 첫 작품으로 혼혈 이그트족 ‘은섬’역 맡아
장동건 등 초호화 캐스팅·막대한 제작비 등 ‘눈길’

송중기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방극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인가, 무모한 실험으로 남을 것인가.

올해 tvN 최대 프로젝트이자 새 주말극인 tvN ‘아스달 연대기’ 첫방송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고대사 판타지라는 소재와 장르도, 초호화 캐스팅도, 막대한 제작비도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그중에서도 혼혈 이그트족 은섬으로 극 중심을 끌어갈 배우 송중기(34)에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의 눈까지 집중됐다. 송혜교와 결혼 후 복귀작이기도 해서다. 송중기는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작품 소개를 듣고 새로운 인종과 지도를 접했는데 그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가 연기할 은섬은 사람과 뇌안탈이라는 종(種)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이그트로, 함께 살아온 와한족들이 아스달에 끌려가자 그들을 구하기 위해 거대 문명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송중기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님은 7년 전 ‘뿌리 깊은 나무’에서 뵀는데 제가 당시에는 아역이어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늘 갈증이 있었다. 이번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김원석 PD는 ‘성균관 스캔들’에서 처음 만났다.

세 제작진 모두 다시 만나게 돼서 확신이 들었다. 흔쾌히, 또 너무 자연스럽게 합류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부분은 상상력을 동원해 연기했고, CG(컴퓨터그래픽) 처리 부분은 미리 못봤지만 PD님께서 세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잘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현장에서 바로바로 소통하는 분위기였다”라고 강조했다.

젊은 피들과 대립하며 극 무게중심을 잡을 아스달 부족연맹장의 장남 타곤은 장동건(47)이 맡았다.

장동건은 “두 작가께서 ‘아사달’이라는 작품을 준비하신다는 정보를 들었다.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굉장히 설레었다”라며 “또 김원석 PD가 연출한다고 해서 더 설레는 맘으로 대본을 봤다. 대본이 마치 할머니로부터 듣는 옛날 전설처럼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타곤이란 캐릭터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인물이어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라며 “함께하는 배우들의 면모 역시 너무 훌륭하고 좋다”라고 강조했다.

운명의 소용돌이에서 용맹을 보여줄 여전사들로는 김지원(27·탄야 역)과 김옥빈(32·태알하 역)이 나선다.

김지원은 “대본을 보고 이게 실사화하면 어떨까 궁금했다”라며 “탄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 시점에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으면 다시는 이러한 작품을 못 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옥빈 역시 “굉장히 특이한 대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쉽게 제작되는 드라마가 아니다. 지금이 아니면 내가 언제 고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연기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스달 연대기’에는 이밖에도 김의성, 조성하, 이도경, 박해준, 박병은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연이 함께한다.

연출은 ‘미생’(2014), ‘시그널’(2016), ‘나의 아저씨’(2018) 등으로 디테일한 연출력을 자랑한 김원석 PD가, 대본 집필은 ‘뿌리 깊은 나무’(2011), ‘육룡이 나르샤’(2015~2016)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맡았다.

6회씩 총 3부로 구성됐으며 1·2부는 연달아서, 3부는 올 하반기 방송한다. 6월1일 오후 9시 첫 방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