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퇴진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이번에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놓고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다.

당권파, 안철수계, 바른정당계 등 세 계파 간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또 한 번 충돌이 예상된다. 혁신위 출범은 손학규 대표의 퇴진 시점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6명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정당계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설치를 제안했다”며 “혁신위가 내달 말까지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논의한 뒤 최종 결정안을 내놓으면 당 지도부는 조건 없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안철수계의 제안이 지도부의 단계적 퇴진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거부했다.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비롯해 오신환 원내대표 등 바른정당계도 ‘정병국 혁신위’안에 부정적이다. 바른정당계 의원 다수가 지도부 퇴진 후 혁신위 출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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