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우애·업무능력 ‘UP’

해군 651정비대대 P-3주기 검사반 소속 박종성 일병이 영어교실을 운영하며 군 동료들에게 톡톡한 도움을 주고 있다. /해군 6전단 제공
해군 651정비대대 소속 박종성 일병이 영어 교관이 돼 장병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박 일병은 해군에 입대하기 전부터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을 미국에서 지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Embry-riddle 대학교에서 항공정비를 전공하며 항공정비사의 꿈도 함께 키워왔다.

박 일병은 미국 유학시절 항공정비사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수년간 항공정비 분야 공부에 매진해 미국 연방 항공청(FAA)에서 항공 기체 및 기관 분야 항공면장과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가 공인하는 항공전자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색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항공사 인턴생활과 국내 항공사에서 안전업무 관련 인턴 생활을 하며 실무능력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항공정비사로서 경력을 꾸준히 쌓아가던 박 일병은 미 해군에 통역병으로 입대할 수 있는 기회도 마다하고 조국해양수호에 힘을 보태고자 대한민국 해군에 지난해 8월 27일 입대했다.

이후 미국 유학생활을 한 박 일병의 사연을 접한 장병들이 재능기부를 부탁했고 박 일병은 흔쾌히 수락했다.

영어교실은 박 일병이 소속된 P-3주기 검사반원 2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매일 오전 또는 오후 일과 시 15분 가량 부대 교육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반원들은 박 일병의 도움으로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한편, 영어습득을 통한 항공기 정비교범 해석 능력 등을 통해 군 업무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종성 일병은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군 동료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영어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배움의 성취를 함께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51정비대대는 박일병의 영어교실을 대대 전원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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