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UN사무총장 명예원장에

‘UNAI 반기문 글로벌교육원’이 한동대에서 개원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섰다.

한동대가 27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이름 딴 글로벌교육원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원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부위원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이 교육원은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AI) 한국협의회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설립했다.

한동대는 기부금 84억원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상 3층 규모에 강의실, 교수 연구실, 회의실, 도서관, 식당, 숙소를 갖춘 교육원을 지었다.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이 교육원 초대원장을 맡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원장을 맡는다.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인적 세계시민 프로그램 인증과정을 운영한다. 전인적 세계시민 프로그램 인증과정은 6개 교과목(18학점) 이수 과정으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인재 롤모델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이름을 딴 교육원인 만큼 세계시민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인류는 지구가 두 개 있는 것처럼 낭비하고 있고 식량이 충분한데도 전 세계에서 10억명은 끼니 걱정을 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금 지도자와 학생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전 통장은 이어 “나를 포함해 진정한 의미의 세계 지도자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교육원을 통해 세계시민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시민이 배출될 것으로 보며 이름이 들어간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동대는 개원식에서 세계 평화와 스포츠 공정성에 이바지한 공로로 사마란치 IOC 수석부위원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는 1980년부터 20년간 IOC 위원장을 지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1921∼2010)의 아들이다. 사마란치 부위원장은 “아버지가 생전 한국에 대한 사랑이 지극해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와 평화 분위기 조성,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최초로 동시 입장하는 데 이바지했다”며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남북 관계 회복과 세계 평화를 위한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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