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울진 낮 최고 35.6℃ 기록
비 온 뒤 기온 평년수준 이어져

주말 대구·경북이 ‘푹푹’ 쪘다.

지난 25일 울진의 낮 최고기온이 35.6℃까지 올라 역대 5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동해 한 가운데 있는 울릉도 역시 이날 30.8℃까지 수은주가 치솟으면서 5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일요일인 26일 역시 의성 34.0℃, 대구 33.5℃, 포항 33.4℃, 영천 33.3℃ 등 대부분의 지역이 33℃ 안팎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오전 11시에 대구와 울진평지,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청송, 의성, 안동, 김천, 성주, 고령, 군위, 구미 등 14곳에 폭염주의보를 최초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청이 발표한다.

기상청은 지난 24일 대구·경북 전 지역으로 폭염특보를 확대했다.

포항시민 박모(38)씨는 “낮밤을 떠나서 에어컨을 가동시키지 않으면 도저히 일상생활이 안되겠더라”라며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만큼, 여름휴가 계획을 조금 수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말간 한반도를 달궜던 폭염특보는 26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27일에 예보된 비 소식과 함께 이른 무더위는 한층 가라앉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새벽 대구를 시작으로 오전 중 경북 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며 늦은 밤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10∼40㎜다.

비가 온 뒤에는 당분간 평년 수준인 26℃ 내외의 낮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진 경북북동산지와 울진평지, 경주와 포항, 영덕, 울릉도와 독도에는 순간풍속이 90km/h(25m/s) 이상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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