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규제 영향 잇단 하락에도
서구·남구는 가격 상승 보여
청약열기는 다시 ‘꿈틀’

대구지역 아파트값 등락이 구·군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부동산 투기 규제로 대구 아파트값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구 도시 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그동안 상승세가 미미했던 서구와 남구 등의 지역은 오히려 아파트 값이 상승한 반면에 나머지 지역은 조금씩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대구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연초 103.4에서 지난 20일 102.9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1월7일 103.4에서 지난 2월4일 103.3, 지난 3월4일 103.3, 지난 4월1일 103.2, 지난 6일 103, 지난 20일 102.9 등으로 한 차례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왔다.

구·군별로 동구가 100.8에서 99.8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그 다음은 달서구로 101.8에서 101.1 떨어졌다.

또 수성구의 경우 110.6에서 110, 북구는 101.4에서 100.8로, 달성군은 100.7에서 100.3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에 반해 그동안 거의 오름세를 보이지 않았던 서구는 102.9에서 104.5로 1.6포인트나 오르는 등 구도시 지역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구지역의 이같은 급등은 서대구 KTX역사 건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대구 중구도 109.1에서 110.6으로 0.7포인트 상승했고 남구 역시 102.5에서 103.1로 0.6포인트 올랐다.

신규 아파트 청약의 경우 지난달 동·북·수성구 3곳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예전보다 떨어져 한풀 꺾인 듯했지만, 최근 들어 청약 열기는 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 23일 동구 신천동에 분양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일반분양 279가구)’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27.6대 1을 기록했다.

또 지난 23일 공개한 수성구 최요지인 ‘수성범어 W’가 오는 29일 1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으로 있어 이같은 청약열기를 다시 이어갈지 관심 사항이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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