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戰 0-0 ‘절반의 승리’
29일 수원과의 경기 시작으로
대구·울산 등 큰 산들 넘어야

포항스틸러스가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오는 29일에는 설욕을 준비하고 있는 수원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다음달에는 리그 강팀으로 분류되는 대구, 울산과 맞붙는다. 연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포항의 상대팀들이 만만치가 않다.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를 0-0으로 비겼다.

비록 승점 3점을 가져가진 못했지만,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리그 7위에서 6위로 한 칸 올라섰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에 힘입은 포항은 이날 공세를 더했다. 하지만 골과 인연이 없었고, 전반 초반 반짝 찬스를 맞은 뒤 포항은 이렇다할 추가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의 파상공세를 막기 바빴던 포항은 간간이 완델손의 개인기가 빛을 보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김기동 감독은 자신이 들고 있던 교체카드 3장을 모두 공격수 교체에 사용했다. 선발로 나왔던 하승운을 빼고 후반전에 최용우를 투입했고, 이진현과 김도형을 교체했다. 또 교체돼 들어간 최용우를 다시 불러들이면서 송민규를 경기장에 넣었다. 하지만 잔잔한 변화조차 없었다.

오히려 후반 들어서는 포항의 주축인 김승대의 눈에 띄는 체력저하로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가 끝난 이후 “공격적으로 나갈 때 세밀함이 부족했다. 다듬어야 한다”고 총평하기도 했다.

3월 개막 이후 지난달까지 리그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포항은 김기동 감독 체제 이후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더불어 최근 4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개막전에서 0-2로 참패를 당했던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얻어내면서 절반의 승리도 가져간 셈이다.

다만, 남은 일정이 포항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오는 29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맞붙을 팀들 모두가 얕볼 수 없는 K리그의 강호들이다.

포항의 최근 4승 중 3승은 상대적으로 약팀과의 경기였다. 물론, 강팀인 울산전과의 경기를 승리하긴 했지만 이면에는 ‘동해안더비’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현재 포항의 무패행진에 대해 여전히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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