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포항향우회 총회·회장 이취임식… 김일권 신임 회장 취임
각계각층 400여 명 참석 “어려움 극복하고 새 도약” 한목소리

2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홀 6층에서 열린 재경포항향우회 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포항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형남기자
재경포항향우회 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행사는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홀 6층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재경포항향우회 이종칠 명예회장, 김일권 신임회장, 이석수 고문, 강보영 대구·경북시도민 회장,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경북매일 최윤채 대표, 공원식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 위원장, 한원찬 수원시의회 의원, 대구·경북 시도민의회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정기총회에서는 재경포항향우회 감사실시 결과와 2019년 재경포항향우회 사업계획 내용을 발표했다. △포항지진 피해주민 돕기 △내고향 농수산물 팔아주기 운동(서초구청과 공동진행) △재경 유학생 장학급 지급 △경로잔치·어린이 잔치 등 봉사활동 △국제불빛축제·과메기 축제 홍보 등 포항시 주최 행사 참여 △청년회, 각종 동호회 지원 사업 등 추진을 결정했다. 이어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포항 지진피해 영상물 상영 및 취임사, 격려사, 축사, 공로패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재경포항향우회 제10대 회장에 취임한 김일권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포항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주역으로서 포항과 재경향우회의 역할을 찾아보고자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포항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할 때 포항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호랑이 꼬리라는 호미곶을 대부분 토끼꼬리라고 알고 있는 곳”이라며 “특히 기북면은 옛 이름이 손얼벌로, 신라의 화랑들이 비밀리에 훈련을 받고 서라벌에서 출정하여 황산벌에서 싸워 삼국통일을 이뤘다. 이것이 포항제철의 뿌리가 아닐까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포항지진이 일어나 인구가 줄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고 포항인의 한 사람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포항이 위축되면 안된다. 포항의 기운이 꺾이면 안된다. 포항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포항이 살면 경북이 살고, 경북이 살면 대한민국이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축전을 보냈다. 이 지사는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 달라고 강조했다.

8·9대 회장을 연임했던 이종칠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재임시 기간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신임 김일권 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향우인들이 힘을 합쳐 다시 한 번 재경포항향우회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명재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뇌발달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의 열정과 지력을 활용해 향우회를 더욱 더 발전시켜달라”며 축사 인사를 전했고, 김정재 의원은 “포항지진 특별법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향우회 여러분들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고향에 대한 애정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포항인 모두가 한목소리, 한뜻으로 단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항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으로서의 전진을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향우회에서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했고, 서재원 포항시의회의장은 “포항지진 극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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