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 때 이른 폭염특보
기상청 “올 여름, 평년과 비슷”

대구·경북지역의 폭염특보가 지난해보다 10일 빠른 지난 23일 최초 발효되면서 사회 전반으로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대구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대구와 경북 칠곡, 경산, 영천 등 4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해 폭염주의보가 6월 2일에 발표된 것에 비하면 10일 빨라졌다. 이어 24일 오전 11시에는 경북북동산지, 영양, 봉화, 문경, 영주, 예천, 상주 등 7곳이 추가로 폭염주의보 지역에 포함됐다.

이날 대구 달성은 자동관측 기준으로 32.7℃를 기록했고 대구북구 31.8℃, 고령 31.7℃, 경산 하양 31.6℃, 경주 황성·칠곡·영천 31.5℃, 포항·경주 31.4℃ 등으로 이른 더위를 실감케 했다. 기상청은 25일에는 대구 낮 기온이 35℃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해 시민들이 가까운 바닷가와 시원한 냉방시설이 있는 은행, 백화점, 지자체 기관 등을 찾는 ‘미니 피서’행렬이 이어질 전망된다.

다만, 올여름 기온이 일찍이 상승하고 있지만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을 나타냈던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2019년 6∼8월 3개월 전망’보도자료에서 “올여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지만 지역 편차가 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폭염의 경우, 우리나라 더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티베트 고기압의 상태가 관건이었는데 올해는 티베트 고원에 평년보다 눈이 많이 덮여있고 이로 인해 지상 기온의 상승이 완화됐기에 폭염이 적잖이 발생하겠지만 역대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작년처럼 강하고 지속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라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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