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권 신임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취임 앞두고 포부 밝혀
“지역 경제 살리기 이바지할 수 있는 재경포항향우회 될 것”

23일 재경포항향우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는 한국뇌발달연구소 김일권 소장.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적극 돕고, 포항 경제 살리기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재경포항향우회가 되겠다.”

한국뇌발달연구소 김일권 소장이 재경포항향우회 신임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김일권 신임 회장의 취임식은 23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 6층 디노체컨벤션홀에서 열리며,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김정재(포항북) 의원 등이 참석한다.

취임식에 앞서 김 회장은 22일 경북매일과 전화통화에서 앞으로의 활동 각오를 전했다. 김 회장은 “포항이 경북의 제1도시로 발전을 거듭하던 중 지진이라는 충격적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 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모금·성금·봉사활동이 주춤하는 모습에 무척 안타까웠다”면서 “향우회가 지진 복구에 앞장서고, 포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수도권 등에 있는 출향인들이 뭉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포항지진 피해주민 돕기 △지역 경제살리기라는 2가지 실천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은 먼저 “향우회 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행사 때 회비 3만원 중 1만원을 성금으로 모금하고, 개인적인 후원도 별도로 받아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본 지역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일회성 모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특임기구를 만들어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모금운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 출신으로 환경·교육·복지 등 다방면에서 시민운동을 이끌어온 손봉호 기아대책 이사장의 자문을 받아, 구체적인 중장기 모금활동 방안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그는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노력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모금운동과 지역 지자체 예산 등으로 경제적인 복구를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국회에서 특별법이 하루 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향우회 차원에서 감시도 하고, 힘도 실어주겠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피켓시위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두 번째로 내세운 지역 경제 살리기 방안으로 ‘고향 추억 여행’을 제시했다. 그는 “죽도시장 돌며 장보기 등을 좀 더 활성화시키겠다”며 “출향인들이 고향의 추억을 회상하며 포항과 소통함으로써 포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향우회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손 교수를 향우회 고문으로 모시는 등 정계와 학계 인사들과 문화적 교류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특히 출향인 경제인들을 많이 모셔 포항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도와, 포항이 한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뇌과학과 관련된 포항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개인적인 바람도 밝혔다. 그는 “5∼6년 전부터 포항에 뇌발달 센터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논문을 쓰는 등 우리나라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끌고 가는 입장에서 포항에 뇌발달 센터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대학 진학을 위해 수도권으로 공부하러 가는 학생들을 포항에 머물게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재경포항향우회 사무총장은 경북도청 지방공무원교육원 원장과 칠곡 부군수를 지낸 황병수 국제정치학 박사가 맡기로 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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