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6만 찾아 전년비 31% ‘↑’
道, 랑팡시 등서 전방위 마케팅
한한령 돌파 다양한 전략 추진

중국의 유커가 서서히 한국을 찾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관광객은 186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특히 4월 한 달간 53만명이 방문해 사드이슈 이전인 2017년 2월 방문객 59만 명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다시 증가하는 유커를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중국내 지방정부와 기업인, 스포츠단체, 그리고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경북도는 이번 중국 현지마케팅에서 수도 베이징과 인접해 있는 랑팡시와 문화관광교류 활성화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랑팡시는 경북도와의 문화관광 교류, 스포츠 교류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랑팡시는 중국 수도권 중점도시로 인구 500만의 중소도시이나 시민 대부분이 베이징과 텐진에 직장을 두고 있어 중국내에서는 경제수준이 상위권에 속하는 도시로, 앞으로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거점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또한 경북도는 이번 중국 현지 마케팅에서 아직도 완전히 걷히지 않은 한한령(限韓令·중국 단체관광객 한국여행 제한조치) 속에서도 실질적인 중국관광객 유치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했다. 단체비자 발급제한 등 직접적인 제한조치를 피해 스포츠 교류와 수학여행을 매개로 한 유치 등 실효적인 마케팅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우호도시인 허난성(河南省)의 학교축구사무처와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갖고,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축구캠프에 중국 청소년들의 참여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경북대표단은 정저우시(定州市)에 있는 축구훈련장을 직접 방문해 중국에서 일고 있는 축구 붐에 맞춰 포항스틸러스, 상주상무 등 2개 프로축구단과 동해안에 갖춰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소개했다.

허난성 측에서는 1995년부터 이어지는 경북도와의 오랜 우호교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경북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를 약속했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문 관광안내판 정비, 메뉴판 개선 등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수용태세를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중국은 물론 일본, 베트남, 대만 등 해외 현지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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