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동국대학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대구 동을) 전 대표가 “내년 총선 때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 자유한국당에 다시 들어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국당 입당설을 일축했다.

22일 정치권에서 따르면 유 전 대표는 21일 동국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토크 버스킹’ 초청 강연에서 “지금 (바른미래당) 상태로 간다면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점은 100% 인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정권보다 경제, 안보, 복지, 교육 등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을 겪으니 거기 있던 제가 부끄러울 정도였다”며 “저는 최순실 사건 전에도 보수가 이렇게 하면 국민이 버리고 망한다고 생각했다. 저쪽이 나아 보인다고 기웃거리면 국회의원 한두 번은 더 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른미래는 다해봐야 24명밖에 안 되지만 그 중 생각이 달라 또 다른 정당으로 ‘가느냐 마느냐’ 이러고 있다”며 “건전한 보수가 나타나는 게 1∼2년 만에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당이란 건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결사체”라며 “국가적으로 중요 이슈에 생각이 다르면 곤란하며, 가령 외교·안보와 경제에 생각이 다르다면 같은 정당을 하는 건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강연 전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퇴진론에 대해 “현명한 해결책을 찾도록 의원들과 이야기를 하겠다”며 “(손학규 대표와의 만남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대선 출마할 때 가서 권양숙 여사도 뵙고 했다”며 “이번 주는 아마 안 갈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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