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전 마지막 지역위원회 개편 돌입
한국당 대구시당, 공석 당협위원장 인선 요청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TK) 지역 등 지역위원회 개편과 공석 충원 등 지역조직 가다듬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오는 24일까지 21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 신청을 받는다.

TK 대상 지역은 3곳으로, 대구 달성, 경주, 경산, 영양·영덕·봉화·울진 등이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서류심사와 지역 실사, 면접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까지 공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역위 개편은 청와대 근무 등으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지역위와 사고 지역위의 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기석 위원장의 사퇴로 사고 지역위가 된 대구 달성군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는 송성일 도당 농어민위원장, 김상선 전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위원장 등이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에서는 김동선 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공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지역위원장이 총선 등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내년 총선 기준으로 오는 12월이 지역위원장 사퇴 시한이다.

민주당 조강특위 관계자는 “청와대 등에 근무 중인 사람들이 직무대행 지역에 추가로 돌아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번이 공식적으로 총선 전 마지막 공모일 것”이라며 “일부 한두 군데 더 바뀌는 곳이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공모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지역위원장 선정 기준이 내년 총선 공천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전망이다.

민주당은 또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청년(만 45세 이하)과 노인(만 65세 이상), 장애인은 접수비 150만원을 50% 감액해주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노인 대신 여성에게 감액 혜택을 줬지만 이번에는 제외됐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여성도 충분히 경제력이 있는데 접수비 감액 대상이 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여성들에게서 나와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올해 상반기 중에는 공석중인 당협에 새 당협위원장을 정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현재 대구 중·남과 대구 동갑,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대구 중·남은 곽상도 의원, 대구 동갑은 정종섭 의원의 지역구이지만 지난해 12월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대구 북을은 홍준표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한국당 대구시당 곽대훈(대구 달서갑) 위원장은 “대구지역 총선 전망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면서 “당의 결속력을 다지고 지역 각종 여론을 당에 전달할 통로가 필요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새 당협위원장을 인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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